"사이버공간에도 명품 열풍"

올들어 유통업체들간의 명품 판매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를 비롯한 대형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명품매장 확대에 나서는가 하면 재래시장 패션몰 역시 명품관 오픈을 추진중에 있다.

사이버공간 역시 이같은 명품 열풍의 예외지역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구찌,프라다,아르마니와 같은 수입 명품만을 판매하는 전문 인터넷 쇼핑몰들이 속속 등장해 유통업체들간의 명품전쟁은 이제 사이버공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사이버 명품바람"의 근원지로는 한화유통이 지난 5월초 개장한 루이지닷컴(www.LouisG.com)을 들 수 있다.

현재 2천여개의 "명품"만을 판매하는 이 쇼핑몰은 철저히 회원전용 쇼핑몰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회원 가입비만 연 10만원.

올해 전체 회원수는 1만명으로 제한된다.

판매상품 역시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 넘는 고가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루이지닷컴에선 1억5천만원짜리 도자기를 비롯 7천만~8천만원대의 경비행기,요트 등이 판매되고 있다.

루이지닷컴의 관계자는 "귀족 쇼핑몰을 표방하는 만큼 피팅서비스,클래식서비스,캐시온 딜리버리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수의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노블리안닷컴(www.noblian.com)은 루이지닷컴과는 달리 개방적인 전략을 구사,눈길을 끌고 있다.

노블리안닷컴은 무료회원제에 오프라인 매장보다 5% 싼 가격으로 명품을 판매,실속 쇼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무역업체인 라비스닷컴이 노비앙닷컴(www.nobian.com)이라는 명품 사이트를 오픈,사이버공간에서의 명품 판매전에 뛰어들었다.

라비스닷컴은 온라인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명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무료회원제와 저가정책을 도입,고가격에 고품질서비스 위주로 형성돼온 명품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지난 4월 신세계백화점 사이버몰(cybermall.co.kr)이 자체 명품관을 개설한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2월 명품관을 오픈,에뜨로 질샌더 미쏘니 등 8개 브랜드 9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종합쇼핑몰 삼성몰(www.samsungmall.co.kr)도 패션명품관을 운영해 명품시장의 경쟁 열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