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기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보다 정확도가 높은 새 도수 계산법을 개발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엄영섭 안과 교수가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인공수정체 도수 새 계산법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통상 백내장 수술 전 각막곡률과 전방 깊이, 안축장 등 생체계측 검사를 하고 측정값을 인공수정체 도수 공식에 대입해 삽입할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한다.엄 교수의 성을 딴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생체계측 측정값의 인식 하위 범위를 768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하위 그룹에 따라 계산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 결과를 추출한다. 기존 448개였던 생체 인식 하위 그룹을 768개로 확장해 대부분의 안구에서 인공수정체 도수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대안산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1600명의 1600안 중 1200안을 참고 데이터로 활용해 계산법을 개발했다. 나머지 400안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공식들과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새 계산법은 기존에 활용되던 6개 공식보다 정확도가 높았다. 엄 교수는 "국내 연구자가 새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을 개발해 발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측정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계산기로 개발해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진은 라식, 라섹 등 각막굴절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새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체외진단 기업 노을이 아프리카 최대 말라리아 학회에서 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 임상 성능 연구를 공유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노을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7일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범 아프리카 말라리아 컨퍼런스(MIM PAMC)’에 참가해 마이랩 성능을 포스터 발표로 공개했다. 마이랩(miLab)은 물 없이 세포를 염색·분석하고 15분 내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마이랩은 ‘제 3국’처럼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틈새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혈액 및 조직 검사법으로는 액체 염색법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시약으로 염색한 세포를 물로 씻어내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인력이나 상하수도 시설이 부족하다면 한계가 있다. 마이랩은 이를 고체 염색법으로 대체했다. 진단기기 무게도 10㎏으로 줄여 대형장비 및 실험실이 없는 환경에서도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노을은 이번 학회에서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가나 3개국에서 진행한 말라리아 마이랩 진단 솔루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노을 관계자는 “열대열원충 진단 시 민감도 94.4% 특이도 98.1%로, 삼일열원충 진단 시 민감도는 97%, 특이도는 97.6% 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임상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성과들은 연내 논문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말라리아 운영 연구 전문가 그룹(MOREG) 의장인 웰링턴 오이보 라고스대 교수는 “마이랩은 말라리아 의심 환자의 기생충을 확인할 때 정량, 정성적 검사 결과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기생충학 분야의 판도를 바꿀 것으
엔씨소프트가 비개발·지원조직 저성과자 대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개발·지원조직을 대상으로 일부 저성과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인원 감축 규모에 따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전체 인력의 약 5% 이상이 감축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5000명까지 불어난 전체 인원 가운데 250명 내외가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권고사직을 통보받은 직원들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퇴직 절차를 밟는다. 엔씨는 이들에게 퇴직금과 함께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대표작 '리니지' 시리즈 효과가 약해진 데다 지난해 내놓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부진이 겹쳐 실적이 저조한 엔씨가 인건비 부담을 덜어내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4%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엔씨는 인력감축에 앞서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엔터테인먼트와 캐릭터 등 일부 사업들을 정리하기도 했다. 올해 2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고 지난해 5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의 보유 지분 약 67%를 주주에게 매각하며 사업을 정리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캐릭터인 '도구리' 사업도 축소했다.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3월 '공동대표 체제 미디어 설명회'에서 "올해 모든 부서가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엔씨 관계자는 인력 감축에 대해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력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