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서비스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게 된다.

지금으로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현실에서 가능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시간과 공간의 장벽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같은 지구촌이면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통신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그동안은 해외에 나갈 경우 자신의 이동전화는 책상 서랍안에 넣어둔 채 떠나야 했다.

외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

또 해외출장길에 오른 비즈니스맨들은 해외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하기 위해 국제로밍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IMT-2000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같은 불편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전세계 이동전화가 동일한 주파수대역(2GHz)과 같은 기술방식을 사용하므로 자신이 갖고 있는 휴대폰을 들고 해외 어디에 나가더라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오지나 깊은 산속 등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아 기존에는 통화가 불가능했던 지역도 IMT-2000 서비스에서는 사라진다.

이에 따라 사막 한가운데서나 극지방에서도 언제든지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들어가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지로 출장을 갔다가 몸에 탈이 생겨도 원격의료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치료법을 알 수 있다.

IMT-2000 서비스의 또다른 강점은 무엇보다 생생한 동영상과 초고속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초기 전송속도가 3백84Kbps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의 이동전화보다 최소 6배이상 빠르다.

이에 따라 고속 데이터 전송을 통한 무선 인터넷이 본격 상용화된다.

그러나 IMT-2000 서비스에서는 동영상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움직이는 화면도 휴대폰 액정화면을 통해 자연스런 상태로 볼수 있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파일도 수신이 가능하다.

IMT-2000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고속 데이터통신은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이동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e메일을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다.

또 출장중 휴대폰으로도 회사의 업무처리를 할수 있다.

무선 인터넷에 접속한 후 본사 인트라넷에 들어가면 무선으로 서류결재가 가능한 것은 물론 회사내 제품소개나 영업현황 등이 데이터베이스화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돼있다.

호텔이나 항공편 예약도 가능하다.

출장전 바쁜 관계로 미처 항공편 예약을 마치지 못한 경우 무선 인터넷에 접속, 항공편 스케줄을 검색해 적당한 시간에 맞춰 예약하면 곧바로 전자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무선통신이 "자전거가 달리는 오솔길"이라면 IMT-2000은 "대형버스가 씽씽 달리는 고속도로"에 비유한다.

다시말해 고속도로 개통이 현대 산업문명을 가속화시켰듯이 IMT-2000 서비스는 통신의 혁명을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 오게 된다는 얘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