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사회의 발달과 함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주제는 "주부들의 적극적인 인터넷 활용" "노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실버넷 운동" 등이다.

정보기술(IT)산업 차원에서 인기 있는 사업아이템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터넷 인구에 대응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한 "인터넷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IDC)"와 각종 소프트웨어와 응용 프로그램을 공급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사업(Application Service Provider; ASP)"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인터넷 이용자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하드웨어적 접근보다는 참여자의 특성을 고려한 고객지향적 맞춤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부에게는 고도의 인터넷 기술을 몰라도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필요하다.

요즘 여성이나 주부만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가 많이 생기고 주부들이 인터넷 활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는 "인터넷 주부설계사"가 탄생한 것도 주부들에게 인터넷의 소프트하고 편리한 측면을 부각시켜 주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노인 대상의 인터넷 교육의 경우 단순히 인터넷 ID를 주고 활용을 권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60세 이상 노인들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많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인터넷을 배우는 것 자체를 즐기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에 5~6시간동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에 들어가 여가를 선용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인터넷 안에서 즐기는 내용도 여타 계층과 달리 멀티미디어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큰 노력없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소프트한 환경이 필요하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마찬가지다.

날로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을 고려할 때 IDC가 많이 생기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이 때 물리적인 장소제공이라는 측면만 강조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고객의 비즈니스를 적극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고 안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소프트한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물리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IDC를 양산하면 공급과잉으로 과다한 투자비용을 감수하지 못하고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공급(ASP) 사업도 자신이 가진 솔루션을 판매한다는 관점보다는 시대 흐름과 고객 취향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고객지향적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 통용되는 솔루션은 대부분 과거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급변하는 환경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보완할 수 있고 다양한 고객의 사업환경에 적합하게 맞출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는게 ASP사업의 핵심이다.

사이버 사회로의 성공적 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이고 하드웨어 측면의 접근 못지않게 고객이 정말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소프트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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