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국내 통신장비업체로는 처음 비동기 방식의 차세대 영상이동전화(IMT-2000) 핵심망 시스템 상용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안양 중앙연구소에서 IMT-2000 비동기 핵심망 상용 시스템을 이용한 영상 및 음성의 동시통화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IMT-2000 상용화 수준인 3백84Kbps에서 최고 2Mbps의 속도로 음성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는 비동기 방식의 상용시스템으로는 에릭슨 등 세계 유수업체들의 기술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LG정보통신이 이번에 개발한 핵심망 시스템은 교환기(MSC),망연동장치(IWU),지능망장치(SSP),홈위치등록기(HLR)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용시스템 개발은 국내 비동기 시스템 개발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국산 비동기 기술에 의한 2002년 IMT-2000 상용서비스 실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정보통신은 이번 핵심망 시스템 개발에 이어 유럽표준방식(GSM)의 패킷서비스지원 장치(SGSN)와 게이트웨이 장치(GGSN)의 개발도 함께 추진해 올 연말까지 이동 패킷 서비스를 위한 기본장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올해말까지 단말기,기지국,기지국제어기와 핵심망의 연동기능을 포함한 상용 1단계 개발을 끝내고 늦어도 2001년 하반기에는 상용 시스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이미 지난해 6월 비동기 시험시스템을 개발해 1백44Kbps급 영상 통화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3백84Kbps급 동기식 시험시스템도 개발한 상태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