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모니터(LCD)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액정모니터는 주로 노트북에서 사용됐지만 최근 벽걸이TV를 비롯해 TV에까지 사용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니터 개발업체들도 액정모니터 개발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전망=시장 조사전문회사인 IDC는 세계 액정모니터 시장이 올해 2천9백만대,2006년엔 1억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TV용 액정모니터 시장은 2006년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액정모니터는 특히 기존의 TV나 노트북뿐만 아니라 비행기 계기판,의료용 장비,키오스크 등에도 폭넓게 적용돼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액정모니터 개발 현황=현재 액정모니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역시 노트북다.

노트북에 들어가는 액정모니터는 지난 1995년만해도 9인치~10인치가 주류를 이뤘다.

1996년에는 12인치,1998년엔 13~14인치가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14~16인치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업체들 현황=LG전자는 지난 1987년부터 액정모니터 연구에 착수해 1995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미국 필립스와 합작사를 설립,LG필립스LCD로 변신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6백80mmx8백80mm 유리기판을 적용한 4세대 액정모니터를 만들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 업계 최초로 컴퓨터용 17인치 액정모니터 양산에 들어갔다.

지난 4월에는 24인치 고화질TV 및 모니터용 액정모니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업계 최초로 브랜드마케팅을 도입키로 결정하고 모든 제품에 "와이즈뷰"라는 로고를 붙여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지난 1996년부터 액정모니터를 생산했다.

지난해 50만대를 생산했으며 올해에는 1백50만대,내년엔 3백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5인치 액정모니터를 개발,오는 7월부터 양산에 나선다.


<>국내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이들 두 업체는 전세계 노트북용 액정모니터 시장의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대전자의 2.4%를 합하면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45%가 넘는다.

한편 노트북용 액정모니터 시장은 전체 액정모니터 시장의 70%에 달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는 액정모니터의 95%는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정모니터의 특징=액정모니터의 장점은 전자파 피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인체에 미치는 피해가 극히 적고 눈의 피로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오랜시간동안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두께도 일반 모니터에 비해 매우 얇아 책상을 넓게 쓸 수 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