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정보통신업계 "빅뱅"이 시작된다.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에 관한 정부방침이 오는 10일 최종확정되면 월말께 사업자 선정 공고가 나가고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도 중순이나 하순께 추천공고가 나간다.

제2의 "한국통신"으로 불리는 파워콤 인수전도 월초부터 본격화된다.

한결같이 정보통신 시장판도를 바꿔 놓을 만큼 굵직굵직한 사안들이다.

IMT-2000 프로젝트는 21세기 초반 정보통신시장을 주도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작업이다.

정통부는 3개 사업자를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4개의 사업자가 사업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원자는 SK텔레콤 한국통신 LG텔레콤 등 기존 사업자 3개와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이 주도하는 한국IMT-2000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정통부의 최종방침이 나오면 사업계획서 최종손질에 들어간다.

하나뿐인 위성방송 사업권을 따기 위한 경쟁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경쟁자는 한국통신과 한국방송공사가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데이콤과 SK텔레콤이 주도하는 DSM 컨소시엄 및 일진그룹이다.

이들은 7월중으로 예상되는 방송위원회의 사업자 허가 추천공고를 앞두고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주도권을 잡고 지분을 더 많이 챙기기 위해서다.

위성방송 사업자는 60개가 넘는 채널을 확보해 이 가운데 10% 미만의 채널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정보사회에서 새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최근 단일 컨소시엄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며 끝내 단일화가 안되면 사업계획서를 심사, 1개 사업자를 뽑아 정통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은 한국통신에 뒤지지 않을 만큼 막강한 광케이블망을 갖추고 있는 기간통신사업자.

정통부가 최근 동일인 지분 10% 제한규정를 해제함에 따라 이달부터 SK텔레콤 LG텔레콤 등이 인수전을 펼치게 된다.

정보통신업계는 유선과 무선이 결합되는 추세에 따라 파워콤을 인수한 업체가 무선인터넷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