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메인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닷숍(.shop),닷웹(.web) 등 새로운 국제도메인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도메인 선점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반 최상위 도메인(gTLD) 국제회의''에서 ''shop, web, info, arts, rec, nom, firm'' 등을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으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본인 도메인이 대거 등록돼 기존 국제도메인인 ''com,net,org'' 등이 거의 고갈됨에 따라 도메인 자원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들 국제도메인이 새롭게 확정되면 좋은 도메인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다시 가열되면서 도메인 확보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닷숍(.shop) 도메인의 경우 쇼핑몰과 각종 전문상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닷웹(.web)은 인터넷 관련업체나 기관에서 대거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메인 등록업체인 후이즈의 이청종 사장은 "닷컴이나 닷넷 등 국제도메인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에서 1차전은 이미 끝난 상태"라며 "새 도메인 규정이 확정되면 좋은 도메인을 확보하기 위한 2차전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국제도메인은 웹스터 사전에 나오는 이름 가운데 이미 97%가 등록된 상태이며 30일 현재 국제도메인은 닷컴 도메인이 9백50만여개 등 모두 1천3백만여개가 등록돼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인들의 도메인 등록건수가 세계 2위에 달할 만큼 도메인 확보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외화를 낭비하는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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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최상위 도메인=세계적으로 통용되며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 도메인을 말한다.

"com,net,org,edu,gov,mil,int" 등 인터넷 초창기부터 사용하는 7개의 일반도메인과 세계 각국을 두자리 영문약자로 표현한 약 1백90여개의 국가도메인을 포함,현재 2백여개의 최상위도메인이 있다.

한국의 경우 "kr",일본은 "jp"가 최상위도메인이다.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일반최상위도메인(gTLD) 국제회의"에서 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