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세포다.

세포의 중심인 핵 속에는 46개(23쌍)의 염색체가 있다.

염색체는 1~22번이 각각 쌍으로 돼있고 성을 결정하는 23번은 남녀가 서로 다르다.

남자는 XX, 여자는 XY이다.

이 염색체에는 DNA가 있다.

DNA는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민(T) 등 4종류 염기가 이중가닥으로 꼬인 형태다.

인간의 모든 유전정보가 바로 염기안에 들어 있다.

게놈은 바로 46개 염색체를 총칭해서 부르는 용어다.

하나의 염색체에는 수만개의 유전자가 들어 있고 하나의 유전자는 다시 수만개의 염기로 구성돼 있다.

휴먼게놈프로젝트는 바로 10만개의 유전자를 포함하는 30억개의 염기를 순서대로 찾아내는 작업이다.

휴먼게놈프로젝트는 지난 90년 10월 선진 15개국이 30억달러의 연구비용을 투입해 시작했다.

당시에는 2005년까지가 목표였으나 분석기술의 발달로 예산의 8분의 1도 쓰지 않은 상황에서 앞당겨 끝냈다.

특히 셀레라지노믹스라는 회사는 지난 98년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게놈연구에 나서 공공기관과의 경쟁에 불을 당겼다.

이 때문에 게놈프로젝트 결과 발표가 앞당겨졌다.

지난 3월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토니블레어 총리는 게놈프로젝트 결과를 전세계에 무료로 공개하는데 합의해 프로젝트에 참가하지 않은 국가들도 인간유전체연구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 유전자 연구일지 >

1909년 - DNA의 화학적 구성 규명. 겐(유전자)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
1953년 - DNA의 2중 나선구조를 해독
1969년 - 최초로 유전자 분리 성공
1970년 - 최초로 인공 유전자 완성
1978년 - 인슐린 생산에 박테리아 이용
1984년 - 유전자 지문감식 도입
1990년 - 미국 주도로 인간 게놈프로젝트 시작
1996년 - 양조용 효모유전자지도 해독
2000년 3월 -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인간 유전자정보 공개키로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