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휴대폰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동전화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이 없어져 신형 휴대폰 구입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새로 가입하는 고객들이 중고 휴대폰을 많이 찾는데 따른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이동전화 구입비가 종전보다 평균 20만~30만원정도 오르자 중고 휴대폰을 찾는 신규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이동전화에 새로 가입하려면 신형 휴대폰의 경우 단말기 가격 평균 30만~40만원정도에다 가입비 5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반면 중고 휴대폰으로 가입할 경우 가입비를 포함해 10만~15만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저가형 모델의 경우 단말기 가격 1만원에다 가입비 5만원만 부담하면 구입할 수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이달들어 신규 휴대폰 가입자 가운데 절반이상인 6천여명이 중고 휴대폰으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하루 평균 5백~6백여명의 가입자가 중고폰을 찾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리점에서 팔고 있는 중고 휴대폰은 대부분 출시된지 1년미만이라서 기능면에서 신형 휴대폰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는 수명이 짧은 점을 감안해 한통프리텔은 중고 휴대폰 가입자들에게 새 배터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중고 단말기는 10만대정도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현재 재고물량으로 갖고있는 중고 휴대폰을 신형 휴대폰의 3분의 1정도의 가격에 팔고 있다.

특히 이들 회사는 지난달말 기존 가입자들이 대거 단말기를 교체하는 바람에 10만~15만대정도의 중고 휴대폰을 확보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