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MP3 파일의 자유로운 유통을 막아서는 안된다"

최근 국내에도 MP3 검색 프로그램인 "소리바다"가 등장, 음반 저작권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 10명중 7명 이상이 MP3 파일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것은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했다.

"사이버상에서 MP3 등 음악파일을 무료로 배포하는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대해 72%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찬성한 네티즌의 39%는 "음악파일 공유는 인터넷의 대세인데 음반업계가 이를 무시하고 자기 이익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 논란과는 상관없이 세계적으로 MP3 파일이 자유롭게 유통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를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22%는 "냅스터나 소리바다 등은 단순히 이용자들 사이에 MP3 파일을 전해 주는 통로에 불과하므로 이들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소개하는 공간일 뿐 주류 가요의 유통이 목적이 아니다"(19%)거나 "원천적으로 보안이 가능하지 않은 디지털 음악에 전통적인 저작권 개념이나 법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15%)고 지적한 네티즌도 상당수였다.

무료 MP3 파일의 유통을 반대한 네티즌 가운데 42%는 "대학 등에서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많아 학교 컴퓨터망 등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이용자가 폭주할 경우 공동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24%의 네티즌은 "음원을 무단 사용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범법 행위이며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18%는 "정품 소프트웨어 운동처럼 음악파일도 유료이며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획득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냅스터와 소리바다 같은 프로그램이 MP3 파일을 넘어 사진.동영상 등 모든 디지털 정보를 교환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개인정보도 유출돼 악용될 소지가 있다"(13%)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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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 6월12일 오전 12시~13일 오전 11시
<> 조사대상 : 다음회원중 2천7백51명
<> 조사방법 : 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 조사기관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