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한 "e비즈" 경쟁이 불붙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보기술(IT) 대북사업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대형 통신사업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인터넷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IT 분야가 망라돼 있다.

현대 삼성 등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 창업투자회사들도 "북한행"에 뛰어들었다.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이동통신 사업은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북한 체신성과 손잡고 평양에서 이동전화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진행중이다.

현대아산은 사업권을 얻고난 뒤 국내 이동통신 장비및 서비스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구밀도가 낮은 북한 농촌지역에 WLL(무선가입자망) 장비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분야는 남북 협력이 가장 활발한 분야이다.

삼성전자는 북한 조선컴퓨터센터와 제휴,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특히 이동전화용 게임및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도 북한 사업자와 손잡고 워드프로세서등 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 벤처기업들이 IT장비를 북한지역에서 직접 생산하는 계획도 가시화되고 있다.

기라정보통신은 유무선 통신장비및 인쇄회로기판 등 반도체 부품,인터엠은 영산및 음향기기를 각각 북한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메디슨은 올해안에 5백만달러를 들여 북한에 의료기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의 북한지출을 지원하고 북한내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및 교육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IT벤처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위한 "관문"역할을 하기 위해 최근 "북한팀"(팀장 김형기 상무)을 신설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성공한 "e비즈" 모델을 북한 시장에 옮겨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인터넷벤처기업협회는 북한에 "인터넷 교육센터" 설립하는 방안을 북한측에 공식적으로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남북 기업간 정보교류및 사업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업체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조선인터넷닷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관련사업 컨설팅을 최근 시작했으며 유니온커뮤니티도 인터넷을 통해 대북 사업파트너를 연결해주고 있다.

또 시스젠은 홈페이지는 통해 각종 북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하고 최근 북한의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와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종합상사 LG상사등 대형 종합상사들은 중소기업들에게 북한 관련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는 잇따라 개설했으며 사업대행및 투자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KTB네트워크 김형기 상무는 "북한내 우수 IT인력이 10만여명에 달하는 반면 인터넷 시장을 아직 걸음마단계여서 사업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소개개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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