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시장을 한 사람이나 특정 회사가 지배하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리눅스계의 "대부"로 통하는 리처드 스톨먼 국제소프트웨어자유재단(FSF) 회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리눅스2000" 환영 리셉션에서 지식공유의 철학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톨먼 회장은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가질 권리가 있는 공공재와 같다"며 "사회의 성격(nature)를 바꾸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FSF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할에 대해 스톨먼 회장은 "독점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는 MS 이외에도 많다. MS는 단지 클 뿐이다.
그리고 MS의 분할은 우리의 무료 소프트웨어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톨먼 회장은 각종 소프트웨어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수 있게 하자는 "카피 레프트 운동"을 주창한 장본인이다.

천부적인 프로그램 개발 능력 덕분에 "이 시대의 마지막 해커"라는 엉뚱한 별명까지 얻은 스톨먼 회장은 지적재산권을 무시하는 주장으로 인해해 미국 정부로부터도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스톨먼 회장은 15일 오수 3시 "글로벌 리눅스 2000"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 전시장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또 한국 방문 기간동안 리눅스코리아 이만용 이사의 8평짜리 원룸에서 머물게 된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