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14일 기자회견에서 던진 화두는 "준비가 돼있는가(Are you ready?)"이다.

챔버스 회장은 "인터넷의 발전 속도는 누구도 예측 못할 정도로 빠르다"며 "국가나 기업, 개인 모두 변화하는 인터넷 시대에 대비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국가는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기업은 e비즈니스 도입에, 개인들은 인터넷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챔버스 회장은 특히 "앞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e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간다"며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휴렛팩커드(HP) 등 대부분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최근들어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기 보다는 다양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휴대상 업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고 해당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챔버스 회장은 시스코의 급성장 비결에 대해 "시장의 성장속도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사보다 한단계 앞서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제는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변화속도가 빠른 회사가 느린 회사를 이기는 시대"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