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메인 우리가 지키자"

도메인 전문업체 후이즈(www.whois.co.kr)는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자사 홈페이지에서 "북한도메인 컨테스트"를 오는 25일까지 연다고 13일 밝혔다.

후이즈 이청종 사장은 "북한 도메인 가운데 두만강(doomangang.com)처럼 외국인(중국인)에 의해 선점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북한도메인 등록을 유도해 우리 도메인은 우리가 지키자는 생각에서 이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korean.com","taekwondo.com"등은 외국인이 한국을 상징하는 도메인을 먼저 차지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북한 도메인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컨테스트에 응모 가능하며 후이즈는 이 중 좋은 도메인 26개를 선정,도메인 소유자에게 북한산 송화가루,아바이술세트 등 북한 물건을 경품을 준다.

도메인 선정은 후이즈 도메인컨설팅팀의 심사와 네티즌 투표를 거쳐 이뤄지며 다음달 1일 후이즈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현재 김일성(kimilsung),김정일(kimjungil),북한(dpkr.northkorea),평양(pyungyang), 개성(kaesung) 등 북한과 관련된 상당수 도메인은 거의 등록돼 있는 상태다.

후이즈측은 북한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호개방을 가속화하면서 앞으로 북한과 관련된 도메인 선점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