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통신은 8일 "한국통신과 한솔엠닷컴 대주주들간의 인수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9일, 늦어도 이번주 안에 인수협상이 마무리돼 공식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통은 이를 위해 9일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고 인수협상 최종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의 한솔엠닷컴 인수는 한통이 보유중인 SK텔레콤의 주식과 한솔제지 BCI(캐나다) AIG(미국) 등 한솔엠닷컴 주요 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한통 관계자는 밝혔다.

가장 첨예한 쟁점사항인 주식 교환비율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한솔엠닷컴의 주식 평가액을 주당 3만7천~4만원선에서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엠닷컴도 이같은 인수합병 작업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솔측 실무관계자는 "한통으로 인수되는 것은 분명한 것같다"고 밝히고 "그러나 가격및 인수시기 문제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통은 이와함께 정보통신부에 인수합병에 대한 정통부의 견해를 묻는 질의서를 보내는 등 인수를 위한 최종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통이 인수예정인 한솔엠닷컴 지분은 한솔제지 14.89%, BCI 20.97%, AIG 13.98% 등 총 49.84%로 싯가기준 3조5천억을 넘어서고 있다.

한통이 갖고 있는 SK텔레콤 지분은 17.86%로 싯가기준 5조9천억원선이다.

한통의 한솔엠닷컴 인수설이 퍼지면서 8일 한솔엠닷컴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 전날 2만7천원에서 3만200원으로 올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