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초고속 국제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인터넷사업을 국제적으로 벌이기 위해 미국의 다국적 통신회사인 AGC(아시아 글로벌 크로싱)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데이콤은 7일 "글로벌 크로싱의 자회사인 AGC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회사의 해저케이블을 한국의 통신망에 연결함은 물론 인터넷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합작회사는 내년 6월 개통될 예정인 AGC의 EAC(동아시아 횡단) 해저케이블을 한국에 연결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인터넷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EAC는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을 잇는 80Gbps급 해저케이블망.1초에 신문 1백25만장 분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이다.

데이콤은 EAC와의 제휴를 계기로 충남 태안에 육양국을 건설해 EAC 해저케이블을 한국의 정보통신망에 EAC 해저케이블과 미국-일본간에 이미 건설된 글로벌 크로싱의 PC-1(태평양 횡단-1) 해저케이블을 직접 연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태안 육양국을 아시아.미주지역의 초고속 국제통신망 구축을 위한 중심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동남아 지역의 통신수요는 물론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국-미국간 인터넷 트래픽의 원할한 소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이 AGC와 제휴함에 따라 종래 한국통신이 독점해온 국제 해저케이블 사업이 경쟁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데이콤은 새로 구축될 예정인 해저통신망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를 무대로 ASP(응용소프트웨어 제공)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