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엔 복장부터 자유롭게"

대표적인 대형 정보기술(IT)업체인 한국IBM이 직원들 근무복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꾸기로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IT업계 최고 회사로서 직원들 복장도 금융권 못지않게 깔끔하고 딱딱한 정장을 고수해온 IBM이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맞아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한국IBM의 전통적인 근무복장은 짙은색 정장과 흰 와이셔츠로 이뤄진 비즈니스 정장.지난 1~2년새 인터넷 벤처를 중심으로 캐주얼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한국IBM의 "정통 정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21세기는 직원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곧 기업 경쟁력"이라면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e-컬처 육성을 위해"(한국IBM 신재철 사장) 우선 복장부터 바꾼 것이다.

현재 국내 IT업계에서 인터넷 벤처들은 대부분 티셔츠와 노란 머리도 허용할 만큼 복장이 자유롭지만 컴팩 오라클등 대형 외국계 업체들은 여전히 정장을 고수한다.

이들 외국계 IT 업계에서는 한국IBM의 변신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