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인터넷 전자상거래 결제는 물론 백화점 버스 지하철 편의점 등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가 등장한다.

국민카드 SK텔레콤 삼성물산 비자코리아 등 국내.외 18개 금융기관및 대기업들은 5일 롯데호텔에서 조인식을 갖고 올 하반기부터 전자화폐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들 회사는 오는 12일 공동 출자 형태로 전자화폐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합작사 이름을 "브이캐시(VCash) 주식회사"로 정했다.

이 합작사는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비자캐시"라는 이름의 전자화폐를 발급한다.

비자캐시는 기존 전자화폐와 달리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다.

온라인의 경우 인터넷으로 MP3파일 등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버스 지하철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테마파크 극장 경기장 주유소 PC방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비자캐시는 또 접촉식과 비접촉식 두가지로 동시에 쓸 수 있으며 무선 결제기능까지 갖춰 주차장이나 자동판매기 등 무인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비자캐시는 국민 BC카드 등 13개 비자회원 금융기관에서 발급되며 기존 비자카드처럼 미주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비자코리아 김영종 사장은 "이번 사업에는 전자화폐 기술력과 영업력을 가진 국내외 유수기업이 참여함으로써 국내 전자화폐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5년간 비자캐시 고객을 1천만명정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비자캐시 컨소시엄에는 국민 BC 외환 삼성카드,신한 조흥 주택 하나 한미은행,현대 LG SK 롯데캐피탈 등 13개 비자회원사와 SK텔레콤 삼성물산 롯데칠성음료 비자카드 NETS 등 18개 기업및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