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셋톱박스(고선명 디지털전용수신기) 제조업체인 디지털성민은 최근 미 와이어헤드와 셋톱박스 1만5천대(1천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말까지 약 6만대(4천만만달러어치)의 셋톱박스를 북미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며 국내에는 오는 8월부터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털성민이 개발한 셋톱박스는 위성방송 수신과 인터넷 기능은 물론 홈시큐리티 기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또 주방용품이나 전자제품을 네트워크화해 외부에서 스위치를 끄고 켜거나 온도를 조절하는 등 ''홈오토메이션''도 가능하다.

이재학 한국멀티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번에 개발한 셋톱박스는 특히 홈시큐리티와 홈오토메이션 기능이 뛰어난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제품에 대한 문의와 회사에 대한 투자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멀티미디어그룹의 자회사인 디지털성민은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셋톱박스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오는 6월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셋톱박스 외에도 차세대 고선명방송 지상파 수신기술, PC용 디지털TV 수신 PCI카드, 디지털 위성 및 지상파 방송 겸용 수신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0억이며 조만간 자본금을 50억원으로 증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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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