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을 즐기면서 일반 전화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 모뎀이 하반기부터 상용화된다.

삼성전자는 음성통합형 케이블 모뎀을 개발,오는 7월부터 상용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삼성은 이 제품에 대해 캐나다의 케이블 운영사업자인 비디오트론이 성능 시험한 결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음성통합형 케이블 모뎀은 디지털가입자망(ADSL)보다 3~4배정도 빠른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데이터(인터넷)만 전송하는 기존 케이블 모뎀에 비해 한단계 진보된 제품이라고 삼성은 말했다.

특히 실시간 음성처리 기술로 기존의 인터넷 음성전화(VoIP)의 한계인 음질 문제를 해결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면서도 일반 전화수준의 통화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오는 7월까지 1만대를 우선 보급하고 연말까지는 5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음성통합형 케이블 모뎀을 자사 네트워크 부문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육성시켜 국내는 물론,해외에도 대규모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음성통합형 케이블 모뎀의 국내시장 규모가 오는 2003년께 전체 케이블 모뎀시장의 30%정도인 2백7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