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배터리 용량을 갖고 1마일 이상을 갈 수 있는 로봇벌레가 개발됐다.

반더빌트대학의 기계공학 엔지니어인 골드파브(Goldfarb)와 그 팀원들은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초소형 로봇벌레를 만들어냈다.

이 로봇벌레는 미국의 국방연구 프로젝트 관리청(DARPA)에 의해 지원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군사용 정찰및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한 이동형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해왔다.

즉 군인들이 가벼운 로봇벌레 여러 개를 가지고 전장에 나가서 풀어놓으면 군인들보다 앞서서 지형의 정찰과 적군의 탐지 및 지뢰밭과 위험물 감지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반더빌트 대학은 로봇 벌레의 크기를 초소형으로 만들기 위해 동력원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피에조 전기세라믹(PZT)을 이용했다.

다른 연구소들은 전자모터 가솔린 등을 이용했기 때문에 로봇벌레의 크기를 10인치 이하로 줄일 수 없었다.

PZT는 전압이 가해지면 물리적으로 팽창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 배터리의 부피를 줄일 수 있는데다 대량의 에너지 소모가 없다.

대부분의 에너지는 기계적 에너지이기 때문에 90% 정도의 효율을 보인다.

반면에 전기 모터의 경우는 에너지효율이 60% 정도에 불과하다.

<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