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테크(www.turbotek.co.kr)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급 출신 엔지니어 5명이 지난 88년 세운 회사다.

컴퓨터를 사용해 선반 절삭기 등과 같은 각종 공작기계를 정밀하게 제어해 주는 CNC(컴퓨터 수치제어)장치를 지난 95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97년엔 PC기반 수치제어장치인 PC-NC를 개발,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SK텔레콤과 IMT-2000 단말기를 용역 개발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IMT-2000 공동 사업계약을 맺는 등 정보통신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즉 CNC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을 비롯,3백5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25%가량이 공학박사이다.

매출액의 15% 정도를 R&D(연구개발)에 투입한다.

특히 올해부터 정보통신 분야에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백9억원.

45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올해 1.4분기 실적은 2백13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2억원.

부채비율 16.8%에 5백79.6%의 유보율을 보여 재무구조도 건전한 편이다.

<>CNC사업=터보테크의 수종사업.

공작기계용 수치제어장치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원가와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자본재 품목이다.

터보테크는 순수 국산 기술로 CNC PC-NC 등 제어장치는 물론 여기에 탑재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국내 교육용 시장의 경우 절반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정부가 지난 95년부터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온 차세대 수치장치개발에서 지난해 시스템통합(SI)업체로 선정돼 국내 CNC사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월에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세대 CNC개발과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공조체제를 갖추기도 했다.

CNC 소프트웨어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3차원 얼굴조각기 "아이꼴아이"도 회사에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품질도 우수할 뿐더러 일본 경쟁제품 가격의 4분의 1수준이라고.

장 사장은 올해 아이꼴아이로만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사업=지난 97년부터 아산공장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PCS 단말기를 생산,약 2백만대를 국내 L사 P사 등에 공급했다.

불량률이 6ppm정도로 품질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같은 생산능력과 축적된 기술을 인정받아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IMT-2000 사업중 단말기 분야의 공동개발자로 선정됐다는 것.

터보테크는 IMT-2000시스템에 사용될 멀티모드 단말기를 독자 개발해 SK텔레콤에 납품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터보테크에 개발비 등을 지원하고 IMT-2000 관련 사업.기술 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인터넷 사업=기술교육 전문 포털 사이트인 테크빌닷컴(www.tekville.com)을 통해 CNC CAD CAM 등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실습과 강의를 통해 IT관련 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수 있게 하고 IT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한국기술교육대와 전략적 제휴를 최근 맺고 오는 9월부터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강좌를 온라인에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반도체회사 넥스트인스트루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LCD라인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납품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금호건설 등 13개 건설회사와 터보테크 두인전자 등 7개 벤처기업이 연합해 지난달 설립한 인터넷 아파트 컨소시엄인 테크노빌리지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