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과 미국 대학이 손을 잡고 한국 e-비즈니스 업체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한 연구소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다.

종합 인터넷 서비스업체 나래앤컴퍼니(대표 정상순)는 미국 새너제이 주립대와 공동으로 e-비즈니스 연구소를 세우기로 하고 21일 본사에서 샌드라 드위츠 새너제이 주립대 경영대학장등 양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맺었다.

이 연구소(KEBCI.Korean e-Business Commercialization Institute)는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인들에 대한 교육,미국 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나래앤컴퍼니는 KEBCI에 앞으로 3년간 총 1백만 달러(약 11억원)를 연구 개발비로 지원키로 했다.

연구원은 약 5명의 새너제이 주립대 교수와 나래측 파견 인사로 구성되며 벤처캐피탈 관계자,변호사,컨설턴트 등이 자문을 맡는다.

초대 소장은 윤석중 새너제이 주립대 교수(경영학)가 내정됐다.

정상순 나래앤컴퍼티 사장은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미국 진출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국내와 다른 사업.문화적 환경에서 비롯된 마케팅등 경영 방식의 차이"라면서 "연구소에서는 미국의 기업 문화와 사업 관행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각각 1주와 6주 과정의 2가지로 진행된다.

샌드라 드위츠 경영대학장은 "한국 정보기술(IT) 인력들의 우수성은 이제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알려졌다"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은 물론 대학과의 교류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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