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관련 도메인(인터넷 주소) 확보붐이 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dprk'', ''bukhan'' 등 북한 관련 단어가 들어간 도메인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도메인등록 기관인 인터넷정보센터에 최근 접수된 북한 도메인 가운데 북한의 영문 이니셜인 ''dprk''가 들어간 도메인만 1백20여개에 이르고 있다.

또 ''bukhan''이 삽입된 ''.co.kr'' 도메인도 30개에 달하며 김일성 김정일 김책 모란봉 평양 피바다 만경대 두만강 주체 등 북한의 유명 인물이나 지역 등의 이름을 딴 도메인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에도 북한 도메인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프라자시티의 경우 최근 2개월 사이에 접수된 북한 도메인수만 2백개를 넘어서고 있다.

후이즈 한강시스템 등도 북한 도메인 등록의뢰가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om'', ''.net'' 등으로 끝나는 국제 도메인까지 포함하면 국내 기업및 네티즌들이 최근들어 확보한 북한 도메인은 5천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북한 도메인 등록에는 일반 네티즌 뿐만아니라 정보통신 무역등 사업을 목적으로 한 법인들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정보통신 업계에서는 넥스트미디어 테크놀러지가 ''pibada'', 마포가로수가 ''partizan'', 윈아이텔닷컴이 ''dprkishop''를 등록했다.

또 CSN인터내셔널 남경어드밴드 나통 희룡산업개발 금풍종합전기 등이 북한 관련 도메인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완상 인터넷프라자시티 사장은 북한의 산이나 강이름, 사투리 등을 사용하고 아직 남아있는 ''.ne.kr''이나 지역 도메인인 ''seoul.kr'' 등을 활용하면 지금도 괜찮은 북한 관련 도메인을 확보할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