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감귤농장이 등장했다.

제주시에 있는 벤처기업 윌은 최근 인터넷농장 "아담웍스"(www.adamworks.com )를 개설,다음달 15일까지 네티즌들에게 가상공간의 농토와 감귤나무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감귤나무 1그루가 포함된 농토 1평당 5천원.네티즌들은 10평까지의 농토를 분양받아 가상공간에서 영농활동을 체험하고 수확철에 자신이 키운 만큼 실제 감귤을 받을 수 있다.

감귤을 시세대로 팔아 현금으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아담웍스는 "선구매 후현물 지급"이라는 개념을 가상 농장에 도입,실제 감귤 농장주에게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해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영농체험 및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감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농장을 제대로 관리했을 경우 평당 15kg 감귤 두 상자를 받을 수 있어 실제 산지가격보다도 30% 이상 싸게 구입하는 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터넷 농장은 제주 감귤원의 기온,날씨변화,병충해등 현지 상황이 실시간으로 적용된다.

이에 맞춰 물을 주고 농약을 뿌려야 하며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농기구나 비료 등은 5백~3천원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비용은 사이버 뱅크에서 대출받아 사용한 후 감귤 수확 후 현물로 갚을 수 있다.

강기동 윌대표는 "감귤가 폭락으로 위기에 직면한 제주 감귤 농가를 돕고 네티즌에게 영농체험의 기회를 주기위해 사이버 농장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