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판매하는 KP(지식제공사업)가 신종 ''e비즈''로 떠오르고 있다.

KP란 개인이나 기업 등이 자신만의 각종 고급 정보나 노하우를 인터넷에 올려 파는 것으로 IP(콘텐츠제공사업)에서 한단계 발전한 개념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아이디어 매매를 위한 지식거래 사이트가 잇따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어시스트코리아 등 지식거래 업체들이 KP 모집에 본격 뛰어들면서 KP사업자는 2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보 취급분야도 요리 레포츠 등 생활 아이디어에서 특허 마케팅 세무 등 전문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경우 주부요리법, 특허 출원중인 신기술, 대학 리포트 등이 등록되고 있으며 기업 세무사 변호사 등은 영업 노하우나 세무 및 법률정보를 올려놓고 있다.

정보의 가격은 각 KP가 콘텐츠의 가치를 자체적으로 판단해 매기게 최며 보통 건당 1백~1천원이 대부분이다.

또 생활 노하우 등 일반적인 콘텐츠는 상당수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고급 정보는 사이버 머니로 살 수 있다.

최근 ''정보쇼핑몰''을 오픈한 어시스트코리아는 컴퓨터 마케팅 특허 세무 회계 등 9개 전문가 콘텐츠 코너를 개설하고 KP 확보에 들어갔다.

사이트 문을 연 지 한달도 안돼 7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고급 문서자료만 5백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지식거래 사이트 ''바이인포''를 운영중인 한국정보중개는 6천여명의 KP를 이미 확보했으며 올해말까지 5만여명의 회원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술 특허 등 고급 콘텐츠의 거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5백여명의 정보중개인 클럽을 최근 결성, 가동에 들어갔다.

아이디어클릭은 생활 및 엔터테인먼트 정보에서 전문지식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1백64개의 KP 코너를 개설했다.

5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한국기술이전센터 등 전문기관의 자료도 거래하고 있다.

지식거래소는 특허 경영 마케팅 컴퓨터 등 전문가 그룹에 필요한 고급 콘텐츠 위주로 KP를 개발중이다.

내달 사이트 개편과 함께 본격적인 고급 KP 유치및 전문지식 거래에 나설계획이라고 김정화 사장은 밝혔다.

라스21은 연령 직업 등 다양한 수요층에 맞게 KP 정보 코너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김시열 아이디어클릭 사장은 "변호사 세무사 특허권자 등 오프라인의 전문가들이 KP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이 KP시장은 급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