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리티시에어(BA)등 유럽내 11개 주요 항공사들이 인터넷 여행사의 공동설립을 추진중이다.

BA는 12일 인터넷 여행사 공동설립 방침을 발표하고 고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참여 항공사들의 비행일정과 가격은 물론 렌터카 서비스,호텔,여행보험 등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연말까지는 출범시킬 예정이다.

독일의 루프트한자,프랑스의 에어프랑스,네덜란드 KLM항공,이베리아항공,스칸디나비아항공,아일랜드항공,오스트리아항공,브리티시미들랜드,핀란드항공 등도 참여하는 인터넷 여행사는 항공산업이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항공권 판매를 촉진시키는 한편 마케팅 비용도 수십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업은 인터넷 비즈니스 가운데 가장 수입 규모가 큰 분야로 지난해 유럽에서 8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오는 2003년까지는 2백9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BA는 이 인터넷 여행사가 경쟁법에 저촉될 것을 우려,각 항공사가 독립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며 가격정보 등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항공사의 움직임은 기존 여행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이며 영국여행사협회는 법적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T2라는 이름의 유사한 사이트가 미국의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노스웨스트항공,컨티넨탈항공 등 4개사에 의해서도 이미 추진돼 올해안에 출범할 예정이다.

신동열 기자 shin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