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단에서 옷을 가공해 수출하는 김 사장은 요즘 심기가 편치 않다.

원화절상(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예금해 놓은 달러에서 환차손을 본데다 수입상이 제품 하자를 들어 대금지급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친구인 박 사장이 귀띔했다.

인터넷으로 외환은행이 제공하는 "수출119구조대"를 방문해 보라는 충고였다.

외환은행 홈페이지( www.keb.co.kr )에 접속,기업고객 메뉴를 선택하자 수출119구조대 코너가 나타났다.

환율 자문서비스를 비롯 담보가 필요 없는 수출지원제도 SKY T/S,전국 52개 지점을 통한 선하증권(BL)교부 및 수출입운임 할인서비스 등 각종 무역관련 지원내용이 망라돼 있었다.

당장 직원이 매주 BL을 받으러 서울에 있는 해운회사까지 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연간 2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감안하면 물류비용을 5천만원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뿐만 아니었다.

실시간 환율조회는 물론 매일매일의 외환시장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소가 매월 발표하는 금리 및 환율자료를 참고해 환율에 대해 나름대로 전망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네고(NEGO) 시기나 중개상에 대한 수수료 송금시기를 조절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자우편(e메일)을 통해 국제분쟁 관련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은뒤 그 자료를 수입상에게 보내 대금결제를 받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기업의 환테크 길이 인터넷에 있었다.

이 회사 경리부에선 직원들이 출근하자마자 외환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어보는 새로운 풍속도까지 생겼다.

가정의 환테크엔 인터넷이 필수도구다.

미국에 유학중인 김 사장의 아들은 "유학생 광장코너"를 방문해 등록한 뒤 환전 우대쿠폰을 받아 1만달러 환전에 5만5원을 할인받았다.

그의 아내는 지난 4월 아들 방문을 위해 "환전클럽서비스" 코너를 이용해 환전수수료를 40% 절약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환전클럽"은 해외여행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날 환전하는 클럽회원이 3인 이상이고 총 환전금액이 1만달러를 넘으면 환전수수료를 30% 할인받는다.

5만달러를 넘을 경우 수수료의 40%를,신청순서가 1백번째 해당하면 70%까지 아낄 수 있다.

외환은행은 전세계에 깔려 있는 해외점포망을 통해 현지의 금융관행,문화,교통이나 숙박 등에 관한 일상 생활정보와 예금 및 송금 등 이용가능한 은행업무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해 놓고 있다.

유학이나 파견 등으로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사람은 외환은행의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출국하면 편리하다.

해외에 나가 본인이 직접 국내 자금관리는 물론 해외송금까지 할 수 있는 데다 환율변동을 봐가며 가장 유리한 시기에 즉시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