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최근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몸집줄이기가 한창인 것이다.

컴퓨터 기술이 일정수준이상 진보되면서 요즘 나오는 PC는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이런 추세에 따라 최근엔 PC를 구입할 때 디자인을 첫번째 조건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고객의 요구가 디자인으로 옮겨 가면서 컴퓨터 업체들이 더 예쁘고,더 날씬한 PC를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삼보컴퓨터가 최근 선보인 북PC(드림시스-S5500)는 이런 경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PC다.

북PC는 삼보컴퓨터의 차세대 데스크톱PC 모델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이 제품은 북PC라는 이름답게 책꽂이에 세워 놓고 쓸 수 있을만큼 작고 얇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북PC를 개발할 때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비좁은 책상을 최대한 넓게 쓸 수 있게 배려했다는 것이다.

"작으니까 성능은 떨어지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북PC는 날렵한 모양만큼이나 속도가 빠르다.

중앙처리장치(CPU)로 셀러론5백66MHz를 사용해 웬만한 사무실에서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

CPU는 셀러론6백67MHz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메모리는 64MB,하드디스크(HDD)는 13GB다.

24배속 CD롬을 갖고 있다.

메모리는 최대 5백12MB까지 늘릴 수 있다.

북PC는 최근 인텔이 내놓은 i810칩셋을 사용해 메모리의 속도를 높였다.

칩셋은 CPU와 다른 주변장치들이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i810칩셋에는 i752라는 그래픽칩이 내장돼 있어 별도의 VGA카드나 비디오메모리가 필요없다.

56Kbps속도의 팩스모뎀이나 랜(LAN)카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북PC의 강점은 업그레이드에 강하다는 것.추가로 필요한 장치를 PC와 연결하는 PCI슬롯을 두 개나 갖고 있다.

북PC를 사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2000,노턴안티바이러스를 함께 준다.

가격은 17인치 모니터와 스피커를 포함해 1백39만9천원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