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와 차세대 모니터의 잔치"

KIECO2000에서는 e비즈니스와 차세대 표시장치가 새천년 초반의 정보통신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인터넷 이용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e비즈니스에 나선데 따른 현상이다.

또 인터넷을 이용하는 최종적인 "창"의 역할을 하는 표시장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

올해 KIECO에는 인터넷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이 새로운 현상이다.

한경닷컴 드림위즈 라이코스코리아 빅마트닷컴 주부닷컴 디엔에스 등의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참여했다.

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터넷 산업을 그대로 반영하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또 인터넷 서비스 지원업체들의 제품전시도 급증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디지털가입자망(DSL) 관련 시스템은 넥스컴시스템,에스티마이크로통신,한국하나통신,아이브정보통신 등이 선보였다.

이코인과 퍼스텍인터내셔널의 전자결제 시스템,윈루의 영상메일서비스,지오이네트의 인터넷 개인금고서비스등도 눈길을 끌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번 전시회의 새로운 현상이다.

인터넷 기반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e비즈니스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포웨어 다보넷 소프트나라 등의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을 소개했다.

새로운 개념의 모니터들이 대거 선보인 것도 이번 KIECO의 특징.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43인치,50인치짜리 차세대 화면표시장치 fLCD TV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f는 강유전성(ferro-electronic)을 의미하는 것으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TV이다.

기존의 TV에 비해 무게를 70%,부피는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프로젝션 방식의 TV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SD램 사용해 원색에 가장 가까운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

기존의 액정 프로젝션은 해상도가 70만~90만 화소에 불과하지만 fLCD TV는 2백76만 화소로 1천6백77만가지 색깔을 나타낼 수 있다.

화면도 기존보다 2배이상 밝다.

삼성전자는 24인치 WLCD모니터와 42인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TV도 함께 선보였다.

LG전자도 차세대 모니터를 홍보에 힘을 모았다.

LG전자는 차세대 모니터를 소개하는 디지털디스플레이존(Digital Display Zone)을 메인 전시장으로 꾸몄다.

세계에서 가장 두께가 얇은 벽걸이TV,64.56인치의 디지털TV를 선보이는 한편 PDP방식의 40인치 벽걸이TV와 셋톱박스를 연결해 양방향 디지털데이터방송(ATVEF)을 시연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서정욱 과기부 장관, 안병엽 정통부 장관, 오영교 산자부 차관, 정장호 한국 정보통신진흥협회장, 구승평 LG전자 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 김일환 한국통신 하이텔 사장, 이홍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 장태곤 주부닷컴 사장 등이 참가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