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께 전력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선보인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최근 전력선통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 기인텔레콤(대표 이기원)과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기인텔레콤이 개발한 2Mbps급 전력선통신모뎀을 자사의 초고속인터넷망에 연결해 이르면 오는 10월께 전력선을 이용한 초고속통신 시험 서비스에 나서게 된다.

하나로통신은 내년 상반기중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전력선통신기술이란 전력선을 이용해 음성이나 영상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해주는 신기술.집안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전원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통신망에 연결된다는 점에서 전력회사 통신회사 가전업체들로부터 홈네트워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력선통신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인텔레콤은 지난 2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CeBIT 2000" 전시회에서 독일 전력회사인 RWE와 함께 고속 인터넷 시험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고 다음달부터는 현장시험과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기술연구소장인 이종명 상무는 "양사의 기술협력을 통해 전력선통신기술의 성능이 확인되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이나 홈네트워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력선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속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선을 이용한 고속통신은 최근 미국 유럽에서 각광받기 시작한 기술로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국제전력선포럼을 결성했고 미국에서는 인텔 시스코 모토로라 쓰리콤 컴팩 등이 연합,전력선을 이용한 홈 네트워킹을 개발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