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밀집지역인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동안 디지털가입자망(ADSL) ISDN 케이블TV망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가입자수는 무려 22만9천여명이나 늘었다.

이에따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는 총 네티즌수는 1백5만8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로통신의 "나는 ADSL"마케팅으로 시작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경쟁에 한국통신 등 주요 통신사업자는 물론 케이블 TV이나 중계유선 업체까지 가세했다.

요즘에는 아예 아파트 건축 단계에서부터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구축해주는 이른바 "사이버 아파트"가 유행이다.

지난해까지 일반 전화접속이 대부분이던 통신망사용자들은 하나로통신이 출범한 99년4월 이후부터 ISDN ADSL 케이블TV망으로 발빠르게 전환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ISDN 케이블TV망 등을 합해 98년말까지 총 5만명 수준이었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지난해 말까지 59만명선으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는 ADSL 케이블망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월 20만명이상씩 폭증하는 추세다.

주요 초고속망서비스업체들은 올해에만 최대 5백만명정도의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고 가입자 목표치를 최소한으로 잡고있는 정보통신부측도 최소 2백50만~3백만명이상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종합정보통신망(ISDN) 케이블TV망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을 포함한 XDSL계열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서비스는 XDSL계열과 케이블TV망이다.

XDSL계열은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케이블TV망은 두루넷과 드림라인등이 주도하고 있다.

ADSL의 경우 가입비 10만원정도(한국통신은 3만원)에 월정액 3만~4만원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 폭증으로 설비가 부족하고 설치공사가 지연된다는게 단점이다.

케이블TV망은 2백56 Kbps ~10 Mbps 까지 속도가 제공되는데 가입자 증대에 따른 속도 저하와 서비스 범위가 넓지 않은 게 단점이다.

가입비도 사업자들간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 5만원으로 ADSL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데이콤이 보라홈넷(광케이블 케이블TV망 중계유선망등),온세통신이 인터넷신비로서비스(광케이블 중계유선망)를 각각 선보이고 있으나 시범서비스등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건물내 전화선을 활용,LAN(근거리통신망)환경(이더넷)을 조성해주는 홈랜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기간통신사업자외에 신규로 등장한 네티존 다물텔레콤 하이라이프등 신생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SDN서비스는 ADSL등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지만(1백28 Kbps )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시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준다.

가입비가 9만~10만원선이며 전국 서비스가 가능해 현재 제공중인 초고속 서비스중 범위가 가장 넓다.

이밖에 산간지역이나 도서지역등에서는 위성인터넷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삼성SDS가 제공중이며 위성인터넷의 전송속도는 평균 1.2~1.5 Mbps 정도다.

위성수신장비를 구입해야 하며 40만~60만원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