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의 한 위원회는 미국 인터넷 업체들도 국제간 정보이동비율에 따라 인터넷 접속료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공정요금"안을 마련했다고 관계자들이 15일 밝혔다.

위원회는 제안서에서 구체적으로 회사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채 미국의 거대 인터넷 회사들이 앞으로는 사용량에 따라 인터넷 접속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할때 만들어진 인터넷 접속료 지불체제는 데이터 이동량에 관계없이 외국 업체들이 일방적으로 부담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이 요금안이 통과되면 인터넷을 통한 정보이동량의 비율에 따라 미국 인터넷 업체들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공정요금안은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ITU 연구 그룹을 거쳐 오는 9월27일부터 10월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에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보제공업체들은 그동안 미국에서 다른 나라의 인터넷망에 접속하는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자상거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활발히 제기돼 왔다.

신동열 기자 shin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