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텔레비전으로 동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클릭,즉석에서 주문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데이터방송의 원천기술인데다 인터넷 동영상광고를 활성화할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제일전자계산는 6일 서울 호텔롯데에서 신기술발표회를 갖고 소비자가 동영상을 클릭함으로써 상품을 주문하게 해주는 "동영상 직접 전자상거래(DIMPEC)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장영규 사장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사고 싶은 물건이 나오면 상품목록을 뒤지지 않고도 커서를 동영상에 대고 마우스를 클릭하기만 하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나 노인들도 간편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디지털TV의 원천기술로 내년 하반기부터 방송에 활용되기 시작하면 TV광고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즉 기존 형태의 광고와는 별도로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PPL(제품 노출) 방식으로 옷 음료수 컴퓨터 자동차 등 어떤 상품이든 전자상거래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인터넷에서는 지금도 활용될 수 있다.

장사장은 "인터넷 공간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상품에 커서를 대고 클릭하면 상품설명이 나오고 상품과 가격이 마음에 들면 다시 "주문"을 클릭해 제조회사측에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패션쇼나 뮤직비디오 동영상 CD롬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CD롬을 보다가 주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제일전자계산은 금년 하반기부터 자사 사이트(www.dramall.com)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방송 데이터방송 등에 대비,방송사들과 제휴하는 방안과 미국 일본 중국 등에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