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통신기술연구소인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벨 연구소가 한국에 지소를 설립한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올해안으로 무선통신및 광통신 분야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할 벨 연구소 한국지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루슨트의 한국지사인 한국루슨트는 이를위해 올 상반기중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모두 1백명 이상의 기술인력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벨 연구소 한국지소는 한국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분야 세계 최고 상용화기술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IMT-2000 등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음성과 데이터,유선과 무선을 통합하는 차세대 광통신망 기술,초고속 통신을 가능케 하는 교환기 기술 등을 중점 개발하게 된다.

루슨트는 특히 벨 연구소 한국지소를 무선통신 분야 아시아의 연구거점으로 육성시킬 방침이다.

벨 연구소는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통신연구소로 아시아에 진출하기는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이다.

한편 한국루슨트는 국내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데이비드 앨런 사장을 회장(CEO)으로,양춘경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또 한국 벨 연구소 초대소장에 무선통신사업을 맡아왔던 이상빈 박사를 선임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