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소유한 음악 저작권 회사 MPL 커뮤니케이션스(MPL Communications )가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MP3. com 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냈다.

사연인즉 MP3.com 이 MPL 커뮤니케이션스가 보유하고 있는 음악 6곡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소송 대상은 MP3.com 의 마이 MP3 서비스(MyMP3 service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CD 음악을 웹을 통해 재생시킬 수 있다.

사용자가 자기 CD 음반 복사본을 MP3.com으로 보내면 아무 PC에서나 이 곡을 다운로드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소장에서 MPL 커뮤니케이션스(MPL Communications Inc. )는 "MP3.com 이 불법 복제본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위해 MPL측이 제출한 자료는 "피고측이 원고가 저작권을 가진 음악을 CD에서 컴퓨터 서버로 복사하고 이 복사 음반을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고측은 원고가 저작권을 가진 디지털 음반에 대해 어떤 라이선스나 허가도 받지 않고 복사본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MPL측은 MP3.com 에 대해 "서버에서 MPL 소유 음악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한곡당 15만달러의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MP3.com 은 이전에도 이런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 The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도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1월 MP3. com 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폴 매카트니는 컴퓨터 관련 기업을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

비틀스 소유 기업 애플( Apple Corps )은 자사 기업명을 도용했다며 애플 컴퓨터( Apple Computer Inc. )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MP3.com 의 CEO 마이클 로버트슨은 잇단 소송에 대해 자사 서비스가 버추얼 CD 플레이어와 마찬가지이며 음악 감상을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MP3.com 측은 "음악 애호가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을 특정 방식으로 강요하려는 시도에 맞서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MP3.com 은 이에 대해 아무 논평도 하지 않았다.

폴 매카트니와 MPL 대변인 폴 프론들리치는 "폴 매카트니가 MP3을 공격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폴 매카트니 개인과 그의 음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MPL과 계약한 작곡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