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 업체들의 인터넷사업참여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기존 온라인업체들이 역으로 오프라인사업 공략에 나서고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치열한 영역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인터넷벤처업체들이 공연, 영화, 음반, 연예매니지먼트등 엔터테인먼트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인터파크는 공연기획사인 폴리미디어에 2억원을 출자, 25%의 지분을 확보하고 공연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눔기술과 두인전자는 국내 최대 음반제작사인 도레미미디어에 출자, 각각 40%와 20%의 지분을 확보했고 로커스는 우노필름 등과 영화제작 및 연예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를 설립했다.

인츠닷컴도 한맥영화사에 출자, 지분 2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처럼 IT업체들의 오프라인 사업 진출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것은 온라인 사업만으로는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고 온라인에다 오프라인사업을 접목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업체들은 가장 유망한 콘텐츠로 꼽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오프라인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진출 현황 및 사업전략=인터파크는 지난해말 폴리미디어가 기획한 이승환콘서트,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 공연 등에 6억원을 투자했다.

올들어서는 조성모콘서트, 척 맨지니오니 내한 공연 등에 투자했다.

인터파트는 하반기에도 흥행이 예상되는 각종 콘서트나 공연에 모두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폴리미디어에 이어 3, 4개 공연기획사에 출자형식으로 지분참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티켓예매서비스인 "티켓파크"의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공연에 관련된 각종 콘텐츠를 티켓파크에서 제공, 이 사이트를 공연전문 포털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나눔기술과 두인전자는 우선 도레미레코드의 우수한 음악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나눔기술은 음악포털사이트인 "렛츠뮤직"에 CD판매몰을 개설하고 두인전자는 뮤직시티라는 인터넷음악맞춤사이트를 활용할 예정이다.

나눔기술은 인터넷을 통해 우수한 뮤지션을 발굴해 음반제작을 지원하는 "사이버프로덕션"도 운영할 계획이다.

로커스는 싸이더스를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오프라인과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 공급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싸이더스에는 영화제작사인 우노필름, 매니지먼트사인 EBM기획, 인터넷영화업체인 웹시네마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형순 로커스 대표는 "로커스의 인프라테크놀로지와 영화 음반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결합, 콘텐츠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한다.

인츠닷컴은 지난해 영화 "반칙왕"의 시나리오를 사이트에 올려, 네티즌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영화계에 발을 내디뎠다.

반칙왕의 흥행성공에 고무된 인츠닷컴은 올해 "평화의 세계""동감"등 영화 10여편에 "네티즌 펀딩"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한맥영화사에 2대주주로 참여, 영화제작과 배급에도 직접 관여할 방침이다.

인츠닷컴은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에도 진출, 이를 바탕으로 종합연예오락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향후 전망=인터넷업계의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팝콘코리아 등 연예오락사이트는 물론 골드뱅크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드림위즈 등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성 인츠닷컴 사장은 "영화 뮤직비디오 공연물 스타동정 등 연예오락콘텐츠는 디지털콘텐츠산업에서 가장 유망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로 가공해 활용할 수 있는 원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눔기술의 윤영수 렛츠뮤직 팀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다각적인 비즈니스 채널과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며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온라인마케팅이나 판매 등으로 즉각적인 시너지효과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는 인터넷벤처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