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권력이동" 등의 저자인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인터넷산업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50년~1백년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플러는 지난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제기되는 인터넷 주가 거품론에 대해 "미국이나 한국의 인터넷 벤처기업인들이 주가의 급등락에 상당히 불안해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플러는 "인터넷이 변화의 끝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며 "포스트 인터넷시대에도 생명공학등의 지식기술이 계속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상거래에 있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모델은 실패하고 B2B(기업간 거래)모델이 성공할 것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B2C든 B2B든 자신만의 시장을 찾아내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을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정보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는 것"이라며 "국수집 주인도 PC를 이용해 원가를 줄이고 이익을 증가시키면 정보화의 주체"라고 말했다.

토플러는 IMF한파이후 한국의 변화에 대해 "경제위기 이후 많은 개혁을 실현시켰지만 아직 불완전하다"며 "기업 금융 부문의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학교 법 등과 같은 사회적 제도와 인프라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