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을 단골로 만들기 위한 사이버 커뮤니티(공동체) 구축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회원 확보가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되면서 최근 이같은 붐이 비IT(정보기술) 업체로까지 번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정보통신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사이버 커뮤니티 기능을 자사 홈페이지에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일반 기업과 인터넷 커뮤니티 솔루션업체간의 제휴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싸이월드 자유와도전(프리챌) 온네트등 전문 커뮤니티 업체들의 다양한 서비스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제공,고객들을 최대한 붙잡아 두겠다는게 기업들의 구상이다.

SK텔레콤은 내달 개편될 홈페이지에 인맥관리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기능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이버 인맥관리 솔루션 업체인 싸이월드와 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계약을 최근 맺었다.

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이 회사 홈페이지는 물론 011 이동전화를 이용해서도 인맥관리등의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게 된다.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컴은 지난달 온네트의 커뮤니티 솔류션을 설치했다.

회원들이 사이트 안에서 네이버의 다양한 정보(콘텐츠)를 검색하면서 모임 활동도 함께 펼칠 수 있게 함으로써 단골 고객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과 SBS인터넷도 3~4월중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홈페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싸이월드와 손잡고 커뮤니티 구축작업에 이미 들어갔다.

특히 SBS의 경우 연예인 펜클럽등이 많아 이 기능이 꼭 필요하고 설명했다.

뉴스를 중심으로 한 정보사이트인 조인스는 커뮤니티 시스템을 갖춘다는 방침 아래 프리챌과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이밖에 삼성물산의 책 전문 사이버몰인 크레세스가 지난달 온네트의 커뮤니티 솔루션을 설치했으며 캐스터클럽 제너럴네트워크 심마니등도 최근 이같은 기능을 갖췄다.

비(비)IT업체까지 커뮤니티 구축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외식업체인 베니건스는 싸이월드와 제휴를 맺고 4월중순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각 매장별로 동호회를 결성하는 한편 매장 매니저등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동호회에 참가,고객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프리챌과 제휴를 검토하는등 많은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시스템 구축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