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전국 읍 단위에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고 연말까지 전체 전화이용자의 82%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말까지 10만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정보화교육이 실시되며 해커 침입에 대비,"사이버방위군" 10만명이 양성된다.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오후 김대중 대통령에게 연두 업무보고를 하면서 올해 이같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 도약을 위한 정통부의 6대 추진과제로 <>정보화를 통한 국가사회 혁신 지원 <>인터넷 이용기반 확충 <>정보소외계층 해소와 건강한 정보사회 구현 <>정보통신의 수출전략산업화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우정사업의 과감한 혁신 등 6가지를 들었다.

정통부는 초고속인터넷(ADSL) 장비 공급을 대폭 늘려 오는 6월말까지 신청 즉시 개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춤으로써 현재 80만 가구인 인터넷 이용대상을 연말까지 2백만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금년말까지 전국의 모든 읍 단위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도별로 1개 군을 선정,8~12월중 면 지역에서 ADSL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면 단위 정보통신망 고도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한 오는 7월부터 내년말까지 50개 대학에 노인반을 개설, 55세 이상의 노인 10만명에게 기초적인 PC 이용법과 인터넷 이용법을 무료로 가르치기로 했다.

교육에는 정보화교육 강사지원단은 물론 대학생 조교나 대학원생도 강사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누구든지 침입해 볼 수 있는 해킹용 시스템을 구축, 해커 명단과 해킹수법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유사시 "사이버방위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안전문가 10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정보화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주문형반도체(ASIC)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금년 하반기중 서울 강남에 1천5백여평 규모의 ASIC 산업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일대를 ASIC 타운으로 조성키로 했다.

ASIC 산업 육성에는 2004년까지 7백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정통부는 지식정보사회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보화전략회의를 정례화해 국가 정보화 추진체계를 강화해줄 것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