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디지털 마케팅,인터넷마케팅,E-비즈지니스 등의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고는 있으나 그 의미나 내용에 있어 경계가 불분명한게 사실이다.

디지털기술이란 신호의 전달과 재생체계가 비트로 처리되고 아날로그의 아톰과 비교해 정보처리의 효율성,정확한 재생,상호 작용성,그리고 정보의 이동성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주변에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제품은 전화카드,음성우편사서함,디지털 쿠폰,팩스,셀룰러 폰,인터넷,E-메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디지털 마케팅이란 위와 같은 수단을 이용한 모든 상업적 활동을 의미한다.

인터넷 마케팅은 그 보다 협의의 의미로,디지털 마케팅 중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수행되는 모든 상업적인 활동을 말한다.

여기서 인터넷마케팅은 관점에 따라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의 마케팅 방식에 인터넷을 새로운 매체로 받아들이는 의미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전개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의 두가지로 나뉜다.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던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자라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수익을 올리는 행위는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전자의 경우 인터넷을 응용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기 보다 오프라인(off-line)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광고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소비자와 연결되는 Direct Marketing 수단으로의 E-메일,고객정보를 활용하는 측면의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틀에 기존의 마케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틀에 맞지 않는 전통적인 마케팅 기법은 과감하게 버려지기도 한다.

인터넷을 하나의 매체 정도로 여기는 제조업체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까지도 인터넷의 적극적 활용에 대해 회의적인 부분이 적지 않다.

그래서 성공사례를 찾기도 쉽지 않다.

순수 인터넷을 활용해 성공한 off-line 업체로는 보잉항공사, Fedex ,델컴퓨터,GE 등을 꼽는데 주로 구매과정 등을 인터넷을 통해 단순화함으로써 재고감축,생산주기 단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기업은 특성상 과거에도 전화 등을 통한 통신 판매에 익숙했던 업종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 광고효과 등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미국에서 인터넷이 본격적인 광고매체로 등장한 지 5년이나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광고 매체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광고를 하는 기업도 IBM,마이크로소프트,컴팩,GM,HP,AT&T 등 일부 첨단 회사이고,주요 광고주인 P&G,유니레버 등 생활용품 회사들은 여전히 인터넷을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하나의 매체로만 여기고 제품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도구로써 인터넷과 TV광고를 비교하는 등의 편협한 시각은 인터넷 활용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앞으로 10회에 걸쳐 기존 굴뚝업체가 인터넷을 활용해 펼칠 수 있는 창조적 마케팅의 실태를 점검하고 그 성공사례,실패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 금강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jhk6@ creative.diamon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