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도 알 권리가 있다. 기관 투자가에 집중되는 고급 증권정보를 나눠드립니다"

이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수준 높은 국내외 증권 정보를 일괄 제공하는 사이트가 등장,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초 서비스를 시작한 코스피아닷컴( www. kospia. com )이 바로 그 사이트다.

코스피아는 서비스 개시 불과 1개월 만에 방문자가 20여만명을 넘어섰으며 정식 회원도 1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방문자의 상당수는 사이트에 들어와 장시간 증권투자정보를 검색하는 알짜 고객들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앞으로는 이들 회원에게 필요한 주식 투자정보를 매일 E메일 등을 통해 제공하고 투자상담도 해줄 예정이다.

이 사이트는 각 업종별 시장전망과 상장사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이슈를 따라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각 기업별로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 등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를 취합,제공한다.

그러면서도 매일 벌어지는 새로운 사건이 주가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보여주고 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상장사의 기업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각 지표의 그래프.

매출액 순이익 부채비율 등 기업의 성장 수익 건전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의 연도별 변화 추이를 모두 그래프화했다.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최고 10년간,코스닥 기업은 3년간의 내용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돼 있다고 이 회사의 정창원 이사는 말했다.

해외 주식시장 및 주요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가 매일 새롭게 제공되는 것도 이 사이트의 장기다.

1천여개의 미국 상장법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올라온다.

전날 종가를 비롯해 업체별 주가흐름,기업분석 내용 등이 들어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 분야는 업종별로 찾아볼 수 있으며 알파벳이나 가나다순으로 검색할 수 있다.

해외에서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 SK텔레콤 포스코 등 국내 기업의 DR에 대한 정보도 들어있다.

개별 해외기업뿐만 아니다.

이슈화되고 있는 업종 및 분야에 대한 분석도 그때 그때 업그레이드된다.

가령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생명공학,리눅스 등의 분야에 대한 성장 전망과 해당 업종 기업에 대한 주가 분석이 이뤄진다.

정 이사는 "최근 국내 증권시장이 미국 시장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해외 동향 분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방송으로 제공되는 주요 상장기업 탐방은 "개미"(개인투자자)들에게 특히 유익한 정보다.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및 신기술 개발 현황 등 주로 펀드매니저들이 독점해오던 정보가 제공된다.

먼저 사이버 IR(투자홍보) 코너에서는 신기술 개발 및 새 사업 추진과 관련된 내용이 방송된다.

이를 위해 코스피아닷컴 자체 방송제작팀을 구성,각 기업을 찾아 다니면서 생산현장 등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또 기업탐방 코너는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거나 신기술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는 업체를 집중 방송한다.

CEO나 담당 임원들의 설명과 앞으로의 사업추진 계획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들을 수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 등도 자세히 소개된다.

화제 주식으로 떠오른 녹십자 웅진출판 하이트론 등이 탐방 업체 리스트에 올라있다.

이밖에 주요 증권사의 투자강연회 등을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다.

실전투자대회에서는 초보 개인투자자들이 전문가의 생생한 투자전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코스피아닷컴은 이를 위해 10명의 펀드매니저와 손잡고 이들의 주식 매매 내역을 실시간으로 띄워놓고 있다.

네티즌은 익명의 펀드매니저들이 벌이는 실전투자대회를 지켜보며 따라 투자할 수 있고 의문사항을 물어볼 수도 있다.

제한적으로 정보가 공개되는 미등록 기업 정보,증시에 떠돌고 있는 루머,증권사의 기업탐방 보고서,코스피아 자체가 추천하는 증권종목 등도 인기 코너로 분류되고 있다.

정 이사는 "이같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꼬박 6개월이 걸렸다"며 "이를 토대로 일반 투자자들이 체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02)761-7960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