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1호인 두루넷이 한 미 증시 동시상장 1호로 기록될 전망이다.

증권업협회는 20일 "지난 15일 두루넷이 제출해온 한 미 증시 동시상장관련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동시상장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협회 내부 결재가 끝나는 대로 금감위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증협은 다만 공시때 두나라간의 시차때문에 어느 한쪽이 먼저 공시 내용을 접하는 불평등의 소지가 있는 만큼 코스닥시장 쪽에 공시시점을 맞춰줄 것을 두루넷에 요구키로 했다.

이는 국내증시의 공시가 시장을 통해 이뤄지는데 비해 미국은 주로 언론 보도로 이뤄지는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두루넷은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개장중 공시를 하고 밤시간에는 통신사등을 통해 미국에 동시 공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협은 또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에 "부분 등록" 규정을 신설해 두루넷의 코스닥 등록 근거를 만들 방침이다.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주식 14%를 제외하고 나머지 86%만을 코스닥시장에 등록해야 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