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늘리기"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인터넷 업계에 회원을 오히려 줄이고 있는 업체가 등장,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채팅업체인 하늘사랑(www.skylove.co.kr)이 바로 그 주인공.이 회사는 이달 초부터 불량 회원 퇴출에 들어가 지금까지 13만7천여명의 회원을 정리했다.

회원 줄이기 마케팅(de-Marketing)에 나선 것이다.

하늘사랑이 회원 줄이기에 나선 것은 정상 회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불량한 채팅을 할 경우 정작 해당 주민등록번호 주인은 불량 채팅자로 분류돼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회사의 가치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도 디마케팅의 이유다.

해외 진출이나 외자 유치때 "거품 회원"은 오히려 장애가 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소 수는 적더라도 충실한 회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게 회사로서는 더 큰 이익이라는 지적이다.

정리대상은 신원이 불분명한 회원.이름이 이상하거나 주민등록번호가 가짜라고 판단되면 바로 회원 자격이 박탈된다.

이중 대표적인게 주민등록번호 허위 작성이다.

지금까지 8만4천여명의 회원이 이 때문에 정리됐다.

이들 중 주민등록번호의 요건은 맞지만 나이가 2~3살짜리도 있다고 하늘사랑은 밝혔다.

또 의도적으로 가명을 사용하거나 ID 암호등이 불명확한 회원도 4만1천여명이 퇴출당했다.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