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 경매 코너는 포르노사이트???"

야후코리아가 14일 하이텔 서버고장으로 해킹시비에 휘말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하이텔의 인터넷 전화접속서비스를 이용해 야후코리아에 접속, 경매 카테고리(kr.auctions.yahoo.com)를 선택하면 야한 사진으로 도배된 엉뚱한 외국 포르노사이트가 뜨는 쇼킹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런 사태가 2시간여 가까이 지속되자 하이텔 게시판에는 "야후코리아 사이트가 해킹당했다"는 글이 빗발치듯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의 사이트는 하이텔의 01432망을 통해 접속한 이용자에게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고는 하이텔 서버의 일부가 오류를 일으켜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텔 관계자는 "하이텔의 캐시서버 4대 가운데 1대의 프록시캐시가 잘못 링크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킹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텔은 "사소한 실수에 불과하다"며 자사사이트에 공식사과문도 올리지 않았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해킹시비에 화들짝 놀라 진상을 파악해보니 하이텔의 실수로 드러났다"며 "공식 해명을 요구했음에도 하이텔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