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애질런트가 세계에서 3~4번째로 꼽는 중요한 나라입니다.

앞으로 IMT-2000등 새로운 무선통신 분야의 협력을 계속 늘리겠습니다"

신임 인사차 한국을 찾은 에드워드 반홀트 미국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회장(57)은 한국의 디지털 경제 현황을 높이 평가하면서 "첨단기술등 애질런트가 도울 수 있는 부문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애질런트는 지난 해 휴렛팩커드(HP)가 컴퓨터와 계측기 분야로 나뉘면서 분사된 업체.주요 제품은 통신장비 제조용 테스트장비,의료용 측정기,화학성분 분석기등이다.

분사 당시 애질런트가 HP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부분은 약 20%이다.

애질런트는 한국 부호분할다중방식(CDMA) 장비 계측 분야에서 98%의 시장을 차지하는 것을 비롯,모든 제품이 각 분야 50% 이상을 점유하는 선두 기업이다.

반홀트회장은 "혁신을 중시하는 HP의 벤처 전통을 지키면서 하이테크를 추구하는 첨단 기업의 이미지를 심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애질런트는 매년 매출의 12%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

2000년에는 지난해보다 20% 성장해 1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분야 매각 결정에 따라 서울 가산동 공장을 미국 시메트리콤사에 넘겼지만 기존 인원은 모두 다른 분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영업 마케팅 분야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