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차안에서 목적지 이름을 말로 대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받고 주변 관광명소 사진까지 곁들여 볼 수 있는 "디지털 자동차"가 오는 2001년초에 등장한다.

현대자동차는 차량 자동항법장치(네비게이션) 이용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현재보다 기술수준이 한단계 앞선 디지털 다용도 디스크(DVD)란 차세대 네비게이션을 장착한 승용차를 내년초부터 내놓을 예정이다.

DVD는 음성인식 기능을 갖춰 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가장 빠른 최적 운행경로를 자동으로 설정,알려주게 된다.

기존 시스템들은 운전자가 운행경로를 벗어날 경우 음성으로 이탈사실을 알려주는 음성경보기능만 장착하고 있다.

또 마치 하늘을 나는 새가 육지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가는 길과 주변 건물 등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표시하는 "버드 뷰"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국 어디에서든 운행경로와 함께 해인사같은 주변 관광명소를 사진으로도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DVD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내려받아 저장한 뒤 차안에서 들을 수 있는 MP3 기능을 차량 오디오.비디오장치(AV)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네비게이션 분야에서 제3세대 기술로 꼽히는 DVD 이용이 정착되면 차안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제4세대 시스템을 곧바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자동차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전될 전망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들은 이미 차안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자메일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실용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DVD 도입에 앞서 네비게이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현재 EF소나타 골드(2.5) 이상의 중대형차에만 옵션으로 제공하던 것을 오는 4월에 나오는 아반떼 후속모델 XD(1.5-1.8)를 비롯한 준중형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네비게이션 사양 이용율(장착율)은 트라제XG의 경우 지난해 8.7%에서 올해들어서는 10% 선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우자동차도 이 시스템의 장착율이 체어맨의 경우 15-20%,레조는 2%대에 달하는 등 이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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