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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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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택 2024

D-13 투표일 4. 10 (수)

오피니언

하준삼의 마켓톡

매달 한 번씩 '신뢰할 만한' 경제 브리핑 받는 방법

새벽에 미국 주식시장이 급등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국내 주식시장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침에 핸드폰을 열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많은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주식'이라는 단어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실시간 방송을 포함해 엄청난 게시물이 나옵니다.보유한 주식가격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이 오를 건지 내릴 건지, 또 언제 사고 팔아야 유리한지도 궁금합니다. 아침에 배달되는 경제신문과 인터넷 기사, 유튜브를 포함한 여러 채널에서 경제에 대한 현상 및 예상에 대한 글을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신뢰하고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리포트는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가' 입니다.검증되지 않는 정보가 많은 유튜브 채널보다는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에서 발간되는 리포트가 더 신뢰감이 있을 겁니다. 금융회사 내부적으로 컨텐츠의 정보 중 최소한 숫자, 그래프 등 통계자료는 검증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할 수는 없고 금융회사 이름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의견이 담기기도 하지만, 참고는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경제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매일 믿을만한 경제 관련 리포트를 검색하고 정보를 읽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그런데 정부기관에서 매월 신뢰할 만한 통계자료를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 현황과 앞으로의 변화 과정을 예상하는 리포트가 나온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 리포트만 매월 한 번 정독하면, 현재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월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미래의 노인주거, '세대공존형'은 어떨까?

통계청에 의하면 노인가구수가 총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6%에 이릅니다. 반면 노인전용주택은 9000가구이며 노인에 적합한 시설 기준을 적용해 건설된 주택 역시 2만가구 수준입니다. 이는 총 노인가구의 0.4%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노인의 주거편익 향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5.1%만이 노인전용주택에 거주하기를 희망합니다. 비중이 많지 않기에 노인전용주택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큰 문제없이 노인들의 주거가 유지되는 듯합니다.사실 노인들도 노인전용주택에 들어가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은퇴(예정)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도심에 젊은이들과 함께 지내기를 원하지 노인들만 있는 시설에는 들어가기 싫어합니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명명되는 베이비부머들은 여전히 현역인 것처럼 행동합니다.나이가 더 들고 거동이 불편해 노인전용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사를 해보면 대부분의 노인분들은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노후에 재택의료를 통해 편안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비용도 많이 들지만 편안하지도 않습니다. 고령화 선배국가인 일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심지어 ‘임종난민’이라는 말도 생기고 있습니다. 노인인구는 급격히 늘어나는데 미래의 노인주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조심스럽지만 세대 공존형(age mix) 노인주거시설이 필요할 듯합니다. 노인들을 위한 전용주택은 꼭 있어야 하지만 노인들만 거주하기를 원하

최원철의 미래집

22억 찍은 동탄 아파트서 GTX로 출퇴근한다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30일 GTX A노선이 개통한다는 소식에 동탄역 역세권인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가 22억원 신고가에 거래됐습니다. 5개월 만에 1억원이나 상승했다고 합니다.GTX A노선이 개통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79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됩니다. 장거리 출퇴근 승객은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금은 편도 4000원대 중반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통근 할인이나 환승 할인 등이 나오겠지만, 한 달에 20일 출퇴근하면 교통비는 10만원이 넘을 전망입니다.동탄역에서 출발하는 GTX A 노선은 동탄, 구성(용인), 성남, 수서역으로 연결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창릉, 연신내, 서울역 구간도 개통할 예정입니다. 다만 모든 역 주변 아파트들이 가격 혜택을 볼지는 더 살펴봐야 합니다.일단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에는 모두 6편성이 운영되고 1편성당 8량의 객차가 연결됩니다. 첫 20일은 15~20분마다 운행하니 출근 시간대면 1시간에 4번 다니게 됩니다. 문제는 점차 횟수를 늘리더라도 SRT 선로를 같이 사용하니 시간당 8번이 한계라는 점입니다.객차 한 량에 최대 137명이 탑승하니 8량 1편성에는 1062명이 탑승하게 됩니다. 좌석 296명, 입석 766명입니다. GTX를 한계까지 가동해도 1시간에 8496여명을 운송하는 것이 한계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출근 시간이면 한 번에 타지 못하고 2~3번 기다릴 가능성이 큽니다.중간역에서는 GTX에 탑승할 수 있을까요. 구성이나 성남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기 어려울 공산이 큽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면 굳이 GTX를 탈 이유도 마땅치 않습니다. 중간역에 계신 분들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나날이 치솟는 분양가, 대체 언제까지 오를까요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2024년 1~2월 공급된 전국 분양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당 분양가는 241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024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19%가량 오른 금액입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964만원, 지방이 1938만원으로 각각 25%, 18%씩 올랐습니다.그동안 신규 분양아파트가 주택수요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경쟁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가상승 요인이 다수 발생한 최근 분양가는 이미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를 추월했습니다.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올해 2월 기준으로 기존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837만원으로 분양가보다 오히려 187만원 저렴합니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차이가 더 큰데 지방은 그 차이가 무려 877만원에 이릅니다. 분양가가 매매가격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최근 원가상승의 요인이 주로 건축비 상승에 따른 겁니다. 지방의 분양가에서 건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됩니다.분양가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주택수요자들은 현재의 가격이 적절한지를 평가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기존 아파트의 경우는 소득수준과 신규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소득수준과 아파트 가격을 비교하는 방법으로는 PIR(Price Income Ratio)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연평균소득을 반영한 특정지역 또는 국가 평균수준의 주택을 구입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반면 신규 아파트의 경우 기존 아파트의 가격

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처자식 버린 남편, 아들이 남긴 재산 절반 달라네요"

A와 B는 혼인해 아들 C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A는 C가 8살이 되었을 때 처자식을 두고 가출했습니다. 이후 다른 여자 X와 사실혼으로 살면서 B와 C를 전혀 부양하지 않았습니다. 아내인 B는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았는데, A와 법적으로 이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들이 나중에 결혼할 때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이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아들인 C는 대학 졸업 후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해 크게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C는 사망 당시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50억원의 재산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남편인 A가 나타난 겁니다. A는 C의 아버지로서 C가 남긴 재산 중 절반을 자신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는 분통이 터집니다. 아들이 죽고 나서야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고 나타났으니 말입니다. 이럴 경우 아내인 B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가 상속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이 사례는 고(故) 구하라씨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부모가 부모로서의 의무는 전혀 하지 않았으면서 자식으로부터 재산만 상속받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민법에는 일정한 사유가 있으면 상속인의 상속권을 박탈시키는 상속결격제도가 존재합니다(제1004조). 그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① 고의로 직계존속, 피상속인, 그 배우자 또는 상속의 선순위나 동순위에 있는 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한 자(살인미수)② 고의로 직계존속, 피상속인과 그 배우자에게 상해를 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자(상해치사)③ 사기 또는 강박으로 피상속인의 상속에 관한 유언 또는 유언의 철회를 방해한 자④ 사기 또는 강박으로 피상속인

최원철의 미래집

은퇴자 마을로 지방 소멸 막으려면…"이것부터 갖춰야"

2024년 행정안전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보고에서 '대도시 은퇴자들이 인구 감소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이주단지 조성, 세제 지원 등 필요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방에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려우니 대도시 은퇴자들이 주거비용이나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고 지낼 마을을 조성해 지방 인구 감소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하지만 그저 이주단지만 조성한다면 대도시에 살던 은퇴자들이 인구감소 지역으로 이동하진 않을 겁니다. 이러한 고민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방 은퇴자 마을 조성 프로젝트인 '골드시티'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서울시는 골드시티를 지방에 유치하되, 충분한 생활 SOC를 갖춘 대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에 준하는 문화생활, 여가생활, 병원시설 등을 갖춰야 대도시 은퇴자들에게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그러면 지방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어떻게 서울에 준하는 문화생활, 여가생활, 병원 시설 등을 이용하면서도 저렴한 주거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일단 문화생활과 의료 관련 시설은 지방 대학교와 연계하면 됩니다.지방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원 같은 다양한 문화 체험 교육기관을 은퇴자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대학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조선대학교가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 추진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미국에서 대학 연계형 은퇴자 마을(UBRC)도 중요한 사례입니다. 스탠퍼드 대학 등 100여 대학 캠퍼스를 이용해 은퇴자에게 주거와 교육시설을 제공하는 겁니다. 이러한 사례는 미국에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서울 인구 줄어드는데 집값 떨어질까요?

통계청에서는 매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발표합니다. 2023년 국내 인구의 이동자 수는 총 612만9000명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조금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구 이동률은 12%로 높은 편입니다. 전체 인구의 10분의 1보다 많은 인구가 1년 만에 이사를 하니 만만치 않은 수준입니다.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과 비교해봐도 우리의 인구이동 통계는 놀랍습니다. 미국은 8%대, 일본은 3%대의 이동률을 보입니다. 미국의 주나 일본의 도도부현을 벗어나는 이동은 1%에 그치지만 우리나라는 시도를 벗어나는 이동률도 4%대로 미국과 일본의 3배 수준입니다. 국토가 좁으니 시도를 벗어나는 이동률이 높은 듯도 합니다. 완전히 다른 곳에서 생활 터전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좀 놀랍다는 생각도 듭니다.주택의 수요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단위는 인구입니다. ‘수요의 양’이라고 언급되는 인구가 줄어들면 수요의 질인 소득, 수요의 범위인 외지인 매입 그리고 고령화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계층별 인구 등 여타 주택의 수요가 늘어나도 다 부질없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은 장기적으로 주택수요가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입니다. 따라서 인구의 사회적 증감인 인구이동에 주목해야 합니다.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 유입된 시도는 인천과 경기입니다. 수도권의 인구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서울은 인구가 계속 유출되고 있습니다. 2018년만 하더라도 무려 11만명이 순 전출하면서 인구가 줄었는데 작년에는 3만1000명이 순 전출해 인구 감소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은 전국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이 순유출이 발생하는 시도 1위를 고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TSMC·ASML은 있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없는 '이것'

인공지능(AI), 온디바이스 등이 2024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반도체 주식도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말할 것도 없고 AMD 등 반도체 기업 주가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 제2의 엔비디아가 될지 예상할 자신이 없다면 반도체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ETF 중 가장 대표적인 ETF는 '아이셰어즈(iShares) 세미컨덕터 ETF'입니다. 티커는 'SOXX'이며, 추종지수는 'ICE 세미컨덕터 인덱스'입니다. 과거에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했었습니다.2007년 10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들 중 시가총액 100만달러 이상, 발행주식 수 150만주 이상이라는 요건을 갖춘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용자산이 약 16조8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초대형 ETF로 성장했죠.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인텔 등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 기업의 주식들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네덜란드 주식인 ASML과 대만 주식인 TSMC는 SOXX ETF에 편입됐습니다. 왜 SOXX ETF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없고 ASML, TSMC는 있는 걸까요?SOXX ETF가 편입한 주식명을 정확히 살펴보면, ASML이 아닌 ASML ADR, TSMC가 아닌 TSMC ADR입니다. 주식명 뒤에 붙어있는 'ADR'은 무엇일까요? DR은 주식예탁증서를 뜻합니다. 예를 들

홍기훈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사상 최대의 공산주의 실험 '대약진 운동'

중국의 대약진운동은 시작부터 많은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의 행정력이 경제계획을 아우를 만큼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정부가 제 기능을 못 하자 중국엔 빈부·도농 격차 등 최악의 경제 불균형이 찾아왔습니다.대약진운동의 실패 원인은 폭력에 기반한 농업 집단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하는 사람과 일하지 않는 사람은 평등하다'라는 왜곡된 평등주의가 인민공사화운동을 통해 퍼져나가 산업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또 중공업과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지나치게 많은 인력이 투입돼 식량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토법고로(土法高爐)도 경제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토법고로는 전통적인 기술로 만든 용광로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민공사 뒤뜰마다 토법고로를 설치해 인민들이 직접 강철을 생산하도록 지시했습니다.용광로를 지필 땔감을 구하려다 곡물 수확시기를 놓쳐 수확량이 감소했습니다. 또 많은 숲이 황폐해져 오히려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냄비, 자전거, 프라이팬 등을 모아 용광로에 넣은 결과 토법고로에서 생산되는 철은 순수하지 못하고 품질이 낮았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이전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1958년에는 제사해운동(除四害運動)으로 참새 잡이 광풍이 불어 참새 개체수가 급감했고, 해충이 창궐했습니다. 먹이사슬이 무너진 결과 중국에는 대규모 흉년이 불어닥쳤습니다. 1960년에는 대규모 가뭄과 태풍 그리고 홍수가 발생해 중국 농토의 절반 정도가 피해를 봤습니다.1960년 4월, 이 와중에 중국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간섭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양국의 관계가 악화했습니

최원철의 미래집

벌써 5억 '껑충'…"GTX만 믿고 있다가 큰일 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소식에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운행을 시작한다고 하니 수서 역세권은 집값이 2억~3억원 급등했고 동탄 역세권도 5억원 이상 폭등했습니다. 기존 90분이 걸리던 거리를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고 하니 이용자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그런데 열차가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출근 시간 배차간격은 17분, 기타 시간대는 20분이라고 합니다. SRT 노선을 공유하기에 배차간격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합니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1000명가량이니 GTX를 타고 출근하려면 한 시간 전에 가 있어야 할 전망입니다.출근길에 자칫 한 두 번 놓치면 지각할 수 있으니 동탄에서는 동탄역 주변 초역세권 아파트만 효과를 볼 것 같습니다. 출근 시간 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가는 이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수서역 주변은 아파트보다 퇴근 후 GTX를 타러 몰려드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F&B 사업이 잘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그러면 GTX A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어떨까요. 역시 파주 운정역에서 탑승객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 직장이 있는 이들은 최대한 GTX를 이용할 테고, 그러면 중간에 있는 킨텍스역이나 대곡역, 연신내역 등에서는 출근 시간대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될 것입니다. 주변 호재도 금방 사그라들 겁니다.GTX B노선도 송도에서 신도림역이나 여의도를 오가면서 출근 시간에 큰 도움을 받겠지만, 인천시청이나 부평역 주변이라면 그냥 지하철을 이용할 겁니다. 마석에서도 청량리로 가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면서 평내호평, 별내, 망우에서는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GTX C노선도 덕정에서 대부분

집코노미

리츠로 미분양 매입…LH, 건설사 토지 3兆 사들인다

정부가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로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을 10년 만에 재추진한다. 공공부문 공사비를 증액해 침체한 건설 경기 회복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건설업계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부채상환용 토지 매입에 나선다.정부는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

목동 1~4단지 관통 '선형공원' 조성

서울 양천구 목동 1~4단지를 가로질러 국회대로 상부공원과 안양천을 연결하는 선형공원이 생긴다. 서울시가 목동 1~3단지를 종 상향하는 대가로 그동안 주민이 반대해온 임대주택 대신 선형공원을 기부받기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목동 1~3단지의 종 상향 매듭이 풀리면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경제

한국씨티은행, 2023년 순익 2776억원…1년새 90.1% 증가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27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1460억원) 대비 90.1% 증가한 규모다. 인건비 감소로 비용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이자수익은 2022년 8374억원에서 지난해 8607억원으로 2.8% 늘었다. 순이자마진…

성수동에 인공위성 부품공장 생겼다…식신, SPC와 제휴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8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성수동에 인공위성 부품공장 문열었다3D프린팅 스타트업 매이드는 서울 성수동 뚝섬 인근에 로켓과 원자력 발전, 반도체 분야 필수 소재·부품인 반응소결 실리콘 카바이드 및 금속 부품 생산을 위한 전 공정 라…

40주년 풀무원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품기업' 도약"

풀무원이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품기업’이라는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이날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래 먹거리 역량을 획기적으로 축적하고, 디지털전환(DX)과 프로세스 혁신(PI)의 속도를 높여 주주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진통 끝 KT&G 사령탑 오른 방경만 "주주와 단단한 신뢰 구축"

KT&G는 28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방경만 현 수석부사장(53·사진)을 선임했다. 행동주의 펀드와 IBK기업은행 등 일부 주주 반대에도 내부 출신 인사가 계속해서 KT&G를 이끌게 된 것이다. KT&G는 이날 대전 신탄진동 KT&G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표결 끝에 방 부사장을 신임 대…

카카오뱅크, 신규 이사에 김륜희·김부은·권대열 선임

카카오뱅크는 28일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3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카카오뱅크 이사회에 새로 합류하는 사외이사는 김륜희 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와 김부은 서울보증보험 운영지원총괄 전무 등 2명이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권대열 카카오 C…

강호동 농협회장 "사업 경쟁력·비효율 혁신…물가안정 동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사진)이 "꾸준히 지적됐던 중앙회 중심 경영, 정체된 사업경쟁력, 운영상 비효율을 혁신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8일 세종시에서 가진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다.강 회장은 이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만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농협의 영속성을 확보…

자동차

자동차

[포토]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공개'

롤스로이스모터카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롤스로이스 청담 쇼룸에서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을 공개 했다.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은 롤스로이스 청담 쇼룸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굿우드에서 특별 제작한 한정판 모델이다.최혁 기자

오늘의 포토

2024년 03월 28일

오늘의 투표

닛케이 '폭풍 랠리'…日 '잃어버린 30년' 벗어나나

진행중 : 2024.02.26~2024.03.28 (304명 참여)

일본 닛케이지수가 34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기업이 '돈 버는 힘'을 키우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자 지난해 봄부터 꾸준히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인 덕입니다. 그 결과, 닛케이지수는 ‘버블 경제’ 정점이던 1989년 12월 기록한 직전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경제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1. 1. 일본 기업들은 장기 경기 침체 속 철저한 구조화를 거쳐 경쟁력을 갖췄다.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2. 2. 최근 증시 활황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 등이 작용한 결과다. 일본 경제가 만성적인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투표 참여하기

한미 경영권 분쟁, 형제의 승리…주가 9%대 상승

한미약품그룹의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승리했다.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OCI와의 통합에 찬성하는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이우현 OCI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고, 경영권 분쟁 중인 임종윤, 임종훈 형제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사내이사에는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 기타 비상무이사에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 배보경 고려대 교수, 사외이사에 사

"명품 끌고 IT 땡기고"…유럽 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

유로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IT 업종 주가가 크게 오른 데가 유럽 증시를 상징하는 명품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27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511.75에 마감했다. 유럽의 대표 기업 600개를 모은 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83%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우량주 50곳을 모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올해 12.61% 올라 2000년 9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올해 들어 각각 10.18%, 8.95%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유럽 내 IT·반도체 업종이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4.76% 급등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이 회사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도 AI 분야에 대한 사업 집중력을 높이며 주가가 32.55% 올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IT 업종 상승률이 올해 유로스톡스50 지수 상승분의 약 35%를 차지했다"며 "테크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을 상징하는 테마인 '명품주'도 강세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 우려감을 덜어내면서다. 지난해 4월 902유로까지 올랐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지난해 10월 660유로까지 하락했다. 고강도 긴축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감에서였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