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MR 헤드셋 공개하자…애플 주가, 역대 최고가에서 하락 반전
'애플 비전 프로' 공개 직후 주가는 하락 반전
0.76% 하락한 179.58달러에 정규장 마감

애플 주가는 혼합현실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공개한 5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184.95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이날 미국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 WWDC에서 신제품 맥 PC와 새로운 운영체제(OS) 등을 공개할 때까지만 해도 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1시간 가량이 지난 뒤 오후 1시10분경(동부시간)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184.95달러를 찍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애플 비전 프로가 공개되자 주가는 하락 반전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0.76% 하락한 179.58달러로 이날 정규장을 마쳤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0.08% 떨어진 179.44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3499달러(456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보급 확대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직은 초기 단계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헤드셋 시장에서 우선 필요한 것은 대중화이지만 이렇게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가 구매를 꺼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499달러짜리 전문가용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를 내놨던 메타는 주가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